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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경제학에서 이윤율과 잉여가치율은 뭐가 다를까

islands 2023. 8. 2. 10:35

마르크스 경제학에서 이윤율 개념

마르크스 경제학에서는 이윤율을 잉여가치율과 비교하면서 이윤율의 계산 방식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잉여가치 또는 이윤은 상품 가치가 그 비용 가격을 넘는 초과분, 즉 상품에 포함되어 있는 총 노동량이 상품에 포함되어 있는 지불 노동량을 넘는 초과분 바로 그것이다. 따라서 잉여가치는 어디로부터 발생하든, 총 투하 자본을 넘는 초과분이다. 이 초과분은 총자본 C에 대하여 s/C의 비율을 나타내며, 이리하여 우리는 잉여가치율(die Rate des Mehrwert) s/v와 구별되는 이윤율(Profit rate) s/C = s/c+v를 얻게 된다.(3권 52/47)
잉여가치 또는 이윤은 생산 과정에 투입한 총자본을 초과하여 산출된 가치를 가리킨다.
그런데 ‘잉여가치율’(剩餘價値率,dieRate des Mehrwert)이 가변 자본(v)에 대한 잉여가치(s)의 비율을 의미하는 데 비해, ‘이윤율’(利潤率, Profit rate)은 가변 자본(v)과 불변 자본(c)을 합한 총 투하 자본(C)에 대한 잉여가치(s) 또는 이윤의 비율을 의미한다. 따라서 잉여가치율이 가변 자본인 노동력에 대한 착취도를 나타내 준다면, 이윤율은 자본가의 입장에서 총투하 자본이 산출하는 이익의 정도를 나타내 준다.

 

마르크스 경제학에서 이윤율과 잉여가치율의 관계

마르크스는 잉여가치율을 중심으로 이윤율과 잉여가치율의 상호 관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잉여가치율이 이윤율로 전환하는 것으로부터 잉여가치가 이윤으로 전환하는 것이 도출되어야 하며, 그 역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실제로 이윤율이 역사적 출발점이다. 상대적으로 잉여가치와 잉여가치율은 조사되어야 할,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적인 것이며, 그 반면에 이윤율, 그리고 잉여가치의 형태인 이윤은 눈에 보이는 표면의 현상이다.(3권 53/47)

이윤율과 잉여가치율 중에서 더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것은 잉여가치율이다. 이윤율은 잉여가치율이 전환된 것인데, 이때 잉여가치율은 이윤 즉 잉여가치의 원천이 노동력이라는 가변 자본에 있음을 보여준다. 이윤율은 총 투하 자본에 대한 잉여가치의 비율이므로 표면적인 자본의 운동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비해 잉여가치율은 총투하 자본을 가변 자본과 불변 자본으로 나눈 다음에 그중에서 가변 자본, 즉 노동력이 잉여가치의 원천임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은 자본의 운동 모습을 보여준다.

 

마르크스 경제학에서 이윤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마르크스는 이윤율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을 언급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그중에서 몇 가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자본의 회전 기간

이윤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의 하나는 자본의 회전 기간이다.

회전 기간의 단축, 또는 그것의 두 구성 부분인 생산 기간과 유통기간 중의 하나의 단축이 어떻게 생산되는 잉여가치량을 증가시키게 되는 가는 이미 제2권에서 자세히 설명하였다. 이윤율은 생산된 잉여가치량과 그것을 생산하는 데 투하된 총자본 사이의 비율을 표현할 따름이므로, 회전 기간(Umschlagszeit)의 어떠한 단축도 이윤율을 상승시킨다는 것은 명백하다.(3권 80/80-81)

자본의 회전 기간(回轉期間, Umschlagszeit)은 생산 기간과 유통 기간으로 구성되는데, 이러한 회전 기간을 단축하게 하게 되면 일정한 동안 획득하게 되는 잉여가치량은 증가한다. 이렇게 자본의 회전 기간의 단축으로 잉여가치량이 증가하게 되면, 이에 따라 일정한 기간에 투하한 총자본에 대한 잉여가치량의 비율도 증가하게 되어 이윤율도 증가한다. 이처럼 자본의 회전 기간이 짧을수록 이윤율도 증가하기 때문에 자본가들은 자본의 회전 기간을 최대로 단축하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한다.

 

불변 자본의 효과적 사용

이윤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중의 하나는 불변 자본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가 여부이다.

가변 자본이 불변이어서 동일한 수의 노동자가 동일한 명목 임금으로 고용되고 있는 경우, 절대적 잉여가치의 증대 또는 잉여노동과 노동일의 연장은 불변 자본의 가치를 총자본과 가변 자본에 대하여 상대적으로 저하하며 이에 따라 반드시 잉여가치량의 증대와 잉여가치율의 상승에 따르지 않고서도 이윤율을 증대한다.(3권 87/88)

노동 시간이 연장되면, 공장 건물이나 기계와 같은 고정 자본의 가치는 좀 더 짧은 회전 기간에 재생산되며, 이로 인해 일정한 이윤을 얻는 데 필요한 고정 자본의 투하 기간도 단축된다.따라서 전체적으로 볼 때 일정한 이윤을 얻기 위해 사용되는 총 투하 자본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윤율은 상승하게 된다. 즉 노동 시간의 연장을 통해 불변 자본을 효과적으로 사용한다면 이윤율은 상승하게 된다. 그래서 자본가들은 점점 더 늘어나는 고정 자본에 대한 투자 비용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동 시간을 더욱 연장하려고 한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가 발달하게 되면 개별 자본의 이윤율은 점차 평균화해 평균 이윤율이 형성된다고 본다.

상이한 생산 분야를 지배하는 이윤율들도 처음에는 매우 상이하다. 이 상이한 이윤율들은 경쟁에 의해 그 이윤율들의 평균인 일반적 이윤율(dieallgemeine Profit rate)로 균등화한다. 이 일반적 이윤율에 따라 주어진 크기의 자본에 그 유기적 구성이 어떠하든 간에 귀속하는 이윤을 우리는 평균 이윤(Durchschnittsprofit)이라고 부른다.(3권 167/185)